[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천안과학산업진흥원(과진원)의 내년도 출연금이 진통 끝에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17일 제238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종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히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안은 과진원 출연금 동의안이었다. 특히 과진원은 지난 몇 년간 경제산업위원회 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기관이었다. 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서도 지적이 많았던 게 바로 과진원이었다.
천안시 미래전략과와 과진원 등에 따르면 내년도 출연금은 약 56억 4000여만원으로 계상됐다. 이는 기존 출연금 보다 약 10% 정도 낮아진 금액으로,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있었다.
윤중길 미래전략과장은 "기존 출연금에 의한 운영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체적인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며 "진흥원 측과도 내년 업무구상과 관련한 협의를 통해 결정한 내용이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많은 공모사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 역시도 예산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출연금이 자체적인 노력에 의해 절감이 됐음에도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복아영 의원은 "그동안의 행정사무감사 때도 체납금과 관련한 관리도 못해서 회수도 못하고 있고, 현재는 원장이 임기만료로 계시진 않지만 원장에 대한 징계 부분도 말씀드렸는데도 결국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채 임기가 끝났다"며 "이런 걸 보더라도 앞으로 우리 의원들이 과진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종택 전략산업국장은 "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원장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며 "그동안 업무보고를 받고 내부적인 감사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좀 더 믿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진흥원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의 발언 후 위원회는 잠시 정회시간을 거쳐 의견들을 조정했다. 그 결과 출연금 동의안에 대한 원안가결을 결정했다.
회의 후 일부 의원들은 "한 고비 넘기셨다. 앞으로 잘하시면 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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