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천안·아산 경계 넘는 구급차, 이젠 멈추지 않는다

기사등록 2025/10/17 10:36:48 최종수정 2025/10/17 14:58:23
천안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최영민 기자 =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충남 천안과 아산의 경계를 넘나들 때도 교차로에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행정구역이 달라 출동 시마다 단절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양 도시 간 협력으로 일부 통합돼 골든타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 천안시가 소방·구급 등 긴급차량이 천안·아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할 시에도 교통신호 제약 없이 목적지까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긴급차량 신호제어권을 일원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아산시와 함께 긴급차량의 신속 통행을 보장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협의를 거쳐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등 일부 아산시 경계 구간의 통신회선과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이관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긴급차량이 주요 도로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 감지해 교차로의 신호를 녹색으로 전환해 정지 없이 통과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교통신호체계 운영 주체가 달라 도시 경계를 넘으면 우선신호 서비스가 단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요진아파트 ▲갤러리아입구 ▲펜타포트사거리 등 3개 교차로의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변경하고, 아산권역 내 장재·배방·탕정·아산 등 4개 119구조구급센터 차량과 우선신호 시스템을 연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신호 제어권 일원화를 통해 시 경계를 넘어서는 긴급차량의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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