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명가' 대한항공, 2강 체제 전망
FA 최대어 임성진 영입한 KB손해보험, 양강 구도 균열 노려
'특급' 베논 품은 한국전력·신영철 감독 이끄는 OK저축 다크호스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는 오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은 '디팬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명가' 대한항공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새 시즌 양강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통합 우승 5연패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의 아성을 깨뜨렸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16연승을 질주한 후 5라운드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고, 시즌 30승(6패)과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승점 88)까지 작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새 시즌에도 우승권 전력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V-리그 최고의 '쌍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허수봉이 건재하고, 국가대표 리베로 박경민의 후위 수비와 최민호, 정태준으로 구성된 미들 블로커진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V-리그 경력을 보유한 아시아쿼터인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새롭게 가세했다.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과 아시아쿼터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이번 시즌에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팀의 공수를 이끈다.
아울러 대한항공 공격에 날개를 달아줄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이달 말 전역할 예정이고, 베테랑 한선수와 유광우가 버티는 세터진도 믿음직스럽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를 붙잡는 데 성공했고, 최대어로 꼽혔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손을 잡았다.
더구나 지난 시즌 '득점왕' 안드레스 비예나와 빼어난 공격력을 갖춘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과도 재계약한 뒤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2강 체제를 무너뜨릴 준비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불린 특급 공격수 쉐론 베논 에반스와 임성진의 보상선수인 리베로 정민수를 영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력이 향상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후 부임한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체제 아래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씻으려는 OK저축은행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삼성화재는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와 아시아쿼터인 204㎝의 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을 내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6시즌 만에 봄배구 진출이 무산됐던 우리카드는 유럽리그에 일본리그 경험까지 보유한 새 외국인 공격수 하파엘 아라우조를 앞세워 봄배구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