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심의 과정서 콘텐츠, 세부계획 등 미흡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의회가 인공지능(AI)과 문화를 융합한 특정 사업과 관련해 지원된 국비를 이례적으로 전액 삭감했다.
16일 사업 추진 취지와 구체적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AI(인공지능) 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사업' 국비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비를 편성하지 못하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잃게 된다는 측면에서 시의회의 예산삭감은 이례적이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6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 중 AI 기반 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사업비 10억원(국고보조금)을 전액 감액했다.
이 사업은 광주 동구 충장로 충장상상큐브에 충장축제 체험·브랜드 공간, 문화복합공간, 식음료 판매시설 등 AI 기반 체험·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심의 과정에서 이귀순 의원은 "아시아문화음식거리 사업도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데 콘텐츠 부재와 운영 지속성에 의문이 든다"며 "아시아문화전당 연계 특화(아특) 사업들이 각각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서임석 의원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동명동에서 충장상상큐브까지 거리가 상당한데 접근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시민들을 사로 잡을만한 컨텐츠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주체가 동구청이라 자세한 설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예결특위 심사에서 되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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