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초교 CCTV·비상벨 확충 필요…"내년까지 설치"

기사등록 2025/10/16 17:37:49 최종수정 2025/10/16 18:18:30

이주한 서구의원 구정질의서 제기…서구청, 전면 설치 입장 밝혀

[대구=뉴시스] 대구 서구 달서초등학교 정문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은 모습. (사진=이주한 대구 서구의원 제공) 2025.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한 아동 유인·납치 사건과 관련해 대구 서구에서 아이들의 활동 반경에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구청은 내년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에 전면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한 대구 서구의원은 16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정 질의를 통해 "전국적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납치 미수 범죄들은 학교 인근과 통학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서구도 안전망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구 지역 내 초등학교 16곳 가운데 정문에 CCTV가 설치된 곳은 13곳,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5곳이다. 이중 두 시설 모두 없는 학교는 3곳"이라며 "실제 학생들의 생활 반경에 추가 설치를 위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비상벨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므로 범죄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해야 한다"며 "설치 후 점검 및 유지보수 체계와 허위신고 방지 교육 계획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한국 서구청장은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 80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전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초등학교 설치 완료 후 단계적으로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비상벨 점검과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주 1회 정기 점검을 하고 장애 발생 시 즉시 복구할 것"이라고 했다.

허위신고 예방 교육과 관련해서는 "장난 신고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비상벨이 실제 긴급 상황에만 작동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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