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
희토류 갈등에 원색 비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선트 장관은 “리 부부장은 8월 말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 없이 워싱턴을 방문했다”며 “당시 그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 요금을 부과하면 전 세계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위협성 발언을 하며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리 부부장은 아마도 자신을 ‘늑대 전사’ 외교관이라 생각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늑대 전사’는 최근 중국의 강경 외교 스타일을 일컫는 대표적 표현으로, 외교적 절제보다는 공개적 비난과 강경 언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BC 인터뷰에서도 “리청강은 정신이 나간 무례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중국의 희토류 규제와 관련해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는 전 세계 공급망을 위협할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관련 협의는 몇 주 내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관료들이 세계 제조 체계와 공급망을 자의적으로 통제하도록 둘 수 없다”며, 이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베선트 장관의 강도 높은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말 “리 부부장이 미국 재무부·상무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을 강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청강 부부장은 지난 4월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베이징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경제법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상무부 내 주요 직책을 거쳐 2021년부터는 WTO 주재 중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국제통상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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