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밥 사주고 취업까지 시켜줘도"…'고맙다' 한 마디 없는 친구

기사등록 2025/10/16 11:28:44 최종수정 2025/10/16 13:18:24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매번 밥·커피를 사 주고 취업까지 시켜주는 등 호의를 베푸는데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라는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가 고민이라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중학교 동창으로 3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다는 A씨는 "10년 전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면서 급격히 친해졌다. 가족끼리도 종종 어울렸다"면서 "만날 때마다 제가 친구 딸에게 용돈도 챙겨주고 선물도 주고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사줬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이 친구는 우리 아들에게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2년 전, 일자리를 구하던 친구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시켜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친구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도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A씨가 계산을 해왔는데, 이 친구는 빈말로라도 고맙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는 "오늘은 내가 쏠게.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날도 친구는 식사가 끝나자 카드를 차에 두고 왔다며 A씨에게 "이번만 좀 부탁해. 다음에는 내가 제대로 쏠게"라며 계산을 미뤘다.

A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참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돈 문제만 아니면 괜찮은 친구지만 점점 이 친구를 보기가 불편해진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자니 괜히 돈 때문에 절친 욕하는 쪼잔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못 하겠다"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는 친구, 인제 그만 봐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식당 사건이 없었으면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악의가 있는 것 같다"면서 "거짓된 사람과는 친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절연하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이 사람은 진실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금전 부분에 대해서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