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청장, 취임후 첫 국감 참석
11월까지 2차 국가유산 R&D 기본계획 수립
'국민과 지키고 누리는 국가유산' 비전 제시
내년 세계유산위 성공적 개최위한 준비 만전
만월대 공동조사 등 유산 고리로 남북 협력 재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K-헤리티지(국가유산)의 세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보존 활용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가치를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은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성과 알릴 수 있도록 온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산청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K-헤리티지를 전세계에 확산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허 청장은 "국가유산 보존 기술 고도화를 위해 11월까지 제2차 국가유산 분야 R&D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는 AI기술을 적용한 신규 R&D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세계적 열풍을 들어 "K헤리티지 글로벌 확산에 큰 기회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을 확대하고 외국인 지역관광을 견인하고 VR AI로 융합된 실감형 콘텐츠를 국내 보급해 K헤리티지 매력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유산 대표 브랜드 가치를 선도하고 방한 관광 확대를 위해 경복궁 내 문화상품관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지키고 누리는 국가유산, 함께하는 미래'라는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국가유산 가치 창출 기반 마련, ▲안전하고 포괄적인 보호체계 확립, ▲함께 누리고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 ▲K-헤리티지 세계화 및 국민 자긍심 제고 등 4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허 청장은 "자연유산 5개년 보호계획을 최초로 시행하고 문화유산 보존 활용 5개년 계획을 연내에 수립하겠다"며 "무형유산 분야는 다양한 전승자를 충원하기 위해서 전승자인증제도 개선하고 현재 문화자연무형유산분야위원회를 국가유산위원회로 통합 개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후 위기와 관련한 국가유산 정책에 대해선 "지난 3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 계기로 미흡한 매뉴얼을 정비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 연구 등 재난안전관리 정책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재난 발생 시에는 초동대응반을 즉시 구성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긴급복구 가능하도록 내년 예산에는 긴급보수비를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 분야별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보전 및 전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함께 누리고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서 문화 향유 격차를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책 수혜 대상에 맞게 다양화해 국가유산 복지를 강화하고 인구감소지역 등 낙후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국가예산 이동향 체험관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유산 가치를 국민과 함께 가꾸고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인재들의 지킴이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가유산교육 콘텐츠 제작해 EBS 등에 송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허 청장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K헤리티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문화 국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어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서 2018년 이후 중단된 만월대 공동조사 등 문화유산 분야 남북협력사업 재개를 위해서 통일부 등과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