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최종 합의' 임박에 현대차·기아 동반 강세
한국산 자동차 역차별 해소 기대, 美 협상 총력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7.61%(1만7000원)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도 6.74%(7100원) 상승한 11만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두 회사의 동반 강세는 최근 주춤했던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한국산 자동차와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했으나,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 관세는 여전히 25% 수준에 머물러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반면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15%로 조정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10일 이내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외에 현재 집중하고 있는 무역 협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거론하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협상 마무리를 위해 잇달아 미국을 찾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미국에 도착해 총회 기간 중 베선트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6일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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