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물가상승 체감 더 커졌다…전기료·관리비 부담↑

기사등록 2025/10/16 06:00:00 최종수정 2025/10/16 06:58:24

주거 물가 연평균 5.5% 상승

"에너지 절감시설 도입 등 방안 필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전기계량기가 작동되고 있다.한국전력은 올해 4분기(9~12월)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4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10개 분기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2025.09.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의식주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빠르게 올라, 실제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5년간(2019~2024년) 소비자물가지수 중분류 항목 중 상승률 상위 15개를 바탕으로 의식주 항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 물가는 연평균 5.5%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주거 물가의 세부 항목별 연평균 상승률은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 4.3%, 주거시설 유지·보수 4.0% 등이다.

예컨대 공동주택 관리비는 2019년 1㎡당 2245원에서 올해 2988원으로 33.1% 증가했다. 목재·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주거비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

같은 기간 식생활 물가는 연평균 4.6% 올랐다. 식료품 5.2%, 음식서비스 4.0% 등이다. 식생활 물가는 체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의류 물가 또한 연평균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상승했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8%포인트 높았다.

한경협은 "의식주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에너지 절감 시설을 도입하고 인근단지 공동관리를 통해 주거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차장 등 공용 공간에 백열등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등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수입 농식품 물가의 국내 완충장치 마련', '의류 산업의 생산 자동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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