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홍련', 중국에 라이선스 수출…상하이서 17회 공연

기사등록 2025/10/15 10:11:14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바리데기' 결합 작품

중국 초연, 770석 규모의 상해공무대서 17회 진행

한국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제작

뮤지컬 '홍련' 중국 공연 포스터. (마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창작 뮤지컬 '홍련'이 중국에 라이선스 수출된다고 제작사 마틴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초연한 '홍련'은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를 결합한 독창적인 서사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중국 라이선스 초연은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상하이 상해공무대에서 총 17회 이뤄진다. 상해공무대는 770석 규모의 중극장이다.

이번 공연은 대본과 음악만 수출되는 형태를 넘어 편곡, 연출, 안무 등 창작의 핵심 요소까지 한국 오리지널 버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형으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무대 디자인과 의상 등 일부 시각적 요소는 현지화되지만, 작품의 정체성을 이루는 주요 요소들은 한국 공연의 형태를 유지해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중국 공연은 정패현 연출과 강청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중국 공연 프로듀서 왕작문은 "한국에서 '홍련'을 관람한 후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중국어 버전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 관객 또한 오리지널 '홍련'이 지닌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련'은 이번 상하이 공연에 앞서 지난 7월 24~26일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광둥어 뮤지컬 양성 프로젝트'에 공식 초청돼 창작 및 리딩 워크숍을 진행했다. 당시 홍콩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번역가인 크리스 슘이 중국어 대본과 가사 번안 자문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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