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멕시코 집권당 소속…셰인바움 "美, 사전에 협의했어야" 반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마리나 델 필라르 아빌라 바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안 프란시스코 김 노갈레스 시장 그리고 현직 의원 등 멕시코 정치인들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한다.
비자가 취소된 현직 의원들 다수는 멕시코 집권 좌파 모레나당 소속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토니 웨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조처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미국)은 멕시코 정부와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공공 안전과 연계된 조사가 아니었다면 이를 알려야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셰인바움은 마약 카르텔 단속을 위해 멕시코에 미군의 주둔을 허용하라는 트럼프 행정부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경찰이 마약 판매 단속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활동을 한다면 외국 관리들이 보유한 비자는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셰인바움 정부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국 우선 외교 정책 의제에 따라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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