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KB국민은행, 116억원 예방

기사등록 2025/10/14 15:30:26 최종수정 2025/10/14 18:02:24

총 183건·약 116억원 피해 예방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국민은행은 올들어 지난달 말 기준 총 183건, 약 1160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14일 밝혔다.
 
KB국민은행 창구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단순 송금 요구형을 비롯해 '수표 쪼개기', '외화 환전', '셀프 감금형 가스라이팅' 등 지능화된 최신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예방뿐 아니라 사기 조직의 인출책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경찰서로부터 65건의 표창장을 수상했다.

한 사례에서는 1억원 수표를 소액권으로 재발행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자금 출처에 대한 답변과 발행인 정보가 불일치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모니터링팀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검찰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출책을 검거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미화 1만5000달러 환전을 시도했으나, 환전 목적이 불분명하고 환율 정보에도 무관심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창구 직원이 모니터링팀에 확인을 요청해 피해를 예방했다. 해당 자금은 대환대출 사칭에 속은 피해자 자금임이 드러났다.

'셀프 감금'이라는 신종 수법까지 포착됐다. 한 저축은행에서 송금된 예금 해지자금 9000만원에 대한 현금 출금 요청이 있었는데, 거래 내역 중 호텔 카드 사용 기록을 확인한 한 직원이 피해자를 호텔에 머물게 하며 조종하는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후 모니터링팀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고객 접점 현장에서의 세심한 대응 과 모니터링팀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금융 최일선에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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