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등판 일정 숨기는 다저스 로버츠 감독 "NLCS 1경기에만 등판"

기사등록 2025/10/14 10:35:17

4차전 등판 유력

[필라델피아=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0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대결하는 LA 다저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등판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적지에서 열리는 NLCS 1, 2차전에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후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언제 등판할 지 모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한 차례 등판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2018~2023년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올해 6월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투구수를 점차 늘렸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투수로서 쾌투를 펼친 오타니의 등판 일정에 관심이 커졌다.

로버츠 감독은 "NLCS 1, 2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오타니와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등판 일정을 이미 결정헀다"고 했다.

'지금 알려줄 수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웃으며 "아니요(No)"라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이 말을 아꼈지만, 미국 현지 언론과 일본 언론들은 한 차례만 등판한다는 말에 4차전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NLDS 4경기에서 타율 0.056(18타수 1안타)에 그친 것이 등판 일정에 영향을 미쳤냐는 말에 "전혀 관계 없다"며 "어떤 선수를 두 차례 투입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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