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농심에 대해 타사와의 마케팅 협업과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해외 사업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농심의 전일 종가는 44만2500원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케데헌)와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본격화될 실적 개선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농심의 신제품 출시와 현지화 전략에 따른 효과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미국 법인 가격의 인상 효과와 유럽 법인의 실적 기여를 통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8.8% 상향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농심은 신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똠양꿍 맛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시작했다"며 "향후 현지 입맛에 맞춘 국물과 마라, 할라피뇨, 카레 등 매운맛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볶음면 형태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신규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4~8일 독일에서 열렸던 식품박람회 아누가에서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였는데, 이는 한국의 매운맛에 관심이 커진 글로벌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한국이 주빈국이 된 만큼 가공식품 업체들이 글로벌 관심을 받으며 신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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