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뷰 10건에 4만원"…네이버, 광고 영업 횡행에 신고 시스템 강화

기사등록 2025/10/13 17:43:00 최종수정 2025/10/13 19:24:24

네이버플레이스 리뷰 침해 신고 3년간 12만건

이 중에 삭제된 사례가 9만건 달해…전체 75%

네이버 "권리침해 신고 시스템 접근성 높일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관계자들이 증인 선서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 이정규 네이버서비스운영통합지원 총괄전무. 2025.10.1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박은비 심지혜 윤현성 기자 = 최근 3년간 네이버플레이스 리뷰 권리침해 신고 건수가 12만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권리침해 신고 온라인 시스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정규 네이버 서비스운영통합지원 총괄전무는 13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리뷰 높은 평점이 소비자에게 노출되다 보니 자영업자는 리뷰 관리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전무 역시 "일부 마케팅 업체들 중에 그런 사업자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문제의 업체들은 "좋은 리뷰 10건에 4만원", "(안 좋은 리뷰) 대신 삭제해드립니다" 등 문구로 현혹하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유료로 긍정적인 리뷰를 달아주는 등의 방식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이 네이버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네이버플레이스 리뷰 권리침해 신고 건수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12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삭제된 건 9만1800건(75%), 반려된 경우는 3만200건(25%) 수준이다.

한 의원은 "(네이버가) 권리침해 신고도, 상담도 챗본으로만 지원하고 있다"며 "그럼 디지털 소외계층이나 중장년층 (자영업자) 접근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네이버가 영세업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행태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취지에 공감한다. 판매자들이 정보 관리하는 데도 접근성을 높이겠지만 업주들이 문제가 있어 전화할 때도 안내를 넣어서 (권리침해 신고) 그 시스템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할 때는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고 기술 검토하면 한 두 달 내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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