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10조 영업익, 1년3개월 만에 회복할까
가전·TV 어렵지만…메모리·스마트폰 호조세
업황 개선에 환율까지…'11조클럽' 기대 '솔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지난 10일 기준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1419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 10%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를 회복한다면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본다.
DS부문은 지난 3분기 5조원 이상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년 같은 분기(3조86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며, 실적 개선이 추진력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5.7달러)보다 10.53% 올랐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6.0달러) 이후 6년8개월 만이다. 주춤했던 HBM D램 출하량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싣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역시 반등에 나선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오른 3.79달러로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낸드는 공급 업체 수가 많고, 제작 기간이 길어 수요 전망이 어려운 탓에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공급난으로 반사이익이 생기며 고성능 제품 수요가 늘고,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비메모리 사업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분기 손실이 전 분기 2조5000억원에 달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지난 2분기부터 가동률을 회복하며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적자 폭이 1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달러를 주거래 통화로 삼기 때문에 달러 가치 상승 시 원화로 환산할 때 환차익이 생길 수 있다.
여전히 삼성전자의 가전·TV 사업은 미국 관세 여파와 물류비 부담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증권가에선 사업을 맡은 VD·DA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분기(5300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메모리 사업에서 거둔 이익과 스마트폰(3조원 안팎)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간 9조7524억원에서 4000억원가량 상향되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날 삼성증권이 발간한 리포트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HBM과 서버 D램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연쇄적으로 다른 응용처로 확산되면서 범용 D램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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