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배연구센터서 단감 우수 품종 현장 평가회 개최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단감 품종 '킹스몬'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기존 외국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국산 단감이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14일 전남 나주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에서 '단감 우수 품종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외국 도입 품종 '부유', '태추'를 대체할 자체 개발 단감 품종과 유망 계통을 현장 수요자에게 소개하고, 나무 자람새와 맛 등을 평가받기 위해 마련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품종은 새로 개발한 '킹스몬', 보급이 활발한 '감풍', 유망 계통 '원교바-28호' 등이다.
킹스몬은 태추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된 완전단감(떫은맛이 없고 과육색이 변하지 않는 단감) 품종이다. 평균 무게 400g, 당도 16.5브릭스 수준이다. 크기와 맛이 모두 우수하고, 수확 시기가 9월 말에서 10월 초순으로 늦은 추석에 출하하기에 적합하다. 농진청은 내년 하반기부터 킹스몬을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함께 소개하는 감풍은 태추를 대체하기 위해 2013년에 개발돼 2015년부터 보급된 품종이다. 평균 무게는 410g, 당도는 15브릭스로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아삭하고 부드럽다.
현재 창원, 고흥, 영암 등지에서 전문 생산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은 약 365㏊로 자체 개발 품종 중 가장 면적이 넓다.
'부유'를 대체할 '원교바-28호'는 10월 상중순에 수확되는 조중생종으로, 평균 무게 220g, 당도 17.1브릭스에 달한다. 아삭한 식감과 둥근 사각형 모양이 특징인데,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품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평가회는 농업인, 소비자, 묘목업계 관계자 등 단감 재배와 유통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홍성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품종 편중 재배를 해소하고,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한 조기 수확 품종을 개발·보급해 단감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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