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10년만 최대 낙폭
하반기 물류비 부담 완화 전망
"지정학 변수 커 다시 상승할 여지도"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를 줄이면 올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이다.
14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해상 운임 평균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준 SCFI는 1198.21로 전주보다 14.3% 급락했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올 초만 해도 이 지수는 2505.17에 달했지만 8개월 만에 50% 이상 하락했다.
이는 최근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선박량이 급증해 해운사들이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운임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앞서 2분기에 화물 수요가 몰리고, 3분기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물동량이 줄면서, 해상 운임이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SCFI는 1100의 낮은 수준으로, 올 연말까지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하반기 물류비를 크게 줄이며, 예상보다 견조한 수익을 올릴 지 주목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잠정 영업이익은 10% 이상 상회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생산지 유연화 및 자원투입 최적화 전략에 더해, 물류비에서도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부피가 큰 가전을 해외로 수출하는 만큼 물류비 비중이 크다.
LG전자는 지난해 물류비 증가로 직접적인 실적 둔화를 겪은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쓴 물류비만 3조1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전자 발목을 잡았던 물류비 부담을 해소하면 실적도 예상보다 개선될 수 있다"며 "다만 지정학적 변수가 커 4분기 들어 다시 해상 운임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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