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래형 대통령…중국, 이런 패턴 정확히 파악"
홍콩 언론 신보는 13일자 사설에서 “중국 정부의 단호한 태도가 결국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미국은 ‘마지막 순간’에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이는 단순한 보복이 아닌 미국이 비정상적인 관세·기술 전쟁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무역 대화로 복귀하도록 압박하려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관세율이 몇 퍼센트인지 자체는 중요하지 않고, 핵심은 양국이 각자의 산업 공급망에서 어떤 우위를 활용해 주도권을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에 주목하며, “그는 매사 손익을 철저히 계산하는 ‘거래형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중국과의 교섭에서도 항상 강경하게 나섰지만, 결국 벽에 부딪히면 태도를 완화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방식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러한 트럼프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칙 있는 주장과 논리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한다면, 이번에도 미국이 한계를 자각하고 다시 물러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이 흔들림 없이 버틴다면, 결국 미국은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략적 인내와 내부 결속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선언했다.
양국은 지난 4월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을 벌인 뒤 고위급 협상을 통해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관련해 “중국을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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