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다섯 번째
양산의 정신성·한국 추상회화 작품 32점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도립미술관이 주최하는 연례 전시 프로젝트로,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역 곳곳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경남 5개 시·군에서 진행되었으며, 양산은 그 다섯 번째 전시로, 양산의 지역적 특성과 통도사의 불교문화에서 비롯된 '무형상(無形象)'의 정신성에 주목했다.
통도사 대웅전에는 형상화된 불상 대신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형상 너머의 본질을 상징하며, 추상미술이 지향하는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무형상의 풍경'은 양산의 정신적 풍경과 한국 추상회화의 미학적 탐구를 연결 짓는다.
전시에는 전혁림, 성파, 이성자, 이준, 유택렬, 하인두 등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과 함께 박경영, 이경희, 임의복, 최현미 등 양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가들 작품 등 총 32점을 전시한다.
이준의 구조적 추상은 형식 속 질서와 균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원리를 암시한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 역시 절제와 비워냄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전한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양산이 품은 깊은 정신성과 예술가들의 내면세계가 만나 만들어 낸 이번 전시가 도민 여러분께 사유의 여운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많은 분이 전시를 통해 양산의 또 다른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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