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용된 프랑스 르코르뉘 총리, 12일 새 내각 전격 발표

기사등록 2025/10/13 06:56:25 최종수정 2025/10/13 07:14:23

5일 전격 사임후 마크롱이 재임명…장관 34명의 새 정부 조기 발표

대통령은 사임 압박 면해.. 국민 반발 연금개혁은 포기 가능성 커져

[파리=AP/뉴시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마크롱대통령에 의해 재임용된 뒤 12일 저녁(현지시간) 새 내각을 발표했다. 사진은 11일 파리교외의 한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2025. 10. 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지난 5일 사임 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다시 재임용된 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가 12일 저녁( 현지시간) 총 34명의 장관으로 새 내각을 구성, 발표했다고 대통령궁이 밝혔다.

주요 장관직 지명자로는 내무장관에 로랑 누네즈,  노동부 장관에 장피에르 파랑두,  환경부 장관에 모니크 바르뷔,  국가교육부 장관에 에두아르 제프레이,  국방 장관에 카트린 보트랭 등이 임명되었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은 유임되었고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도 유임되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재임명됐다.

프랑스 언론들은 르코르뉘가 12일 저녁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새 내각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르코르뉘는 자기 정부의 제 2판 명단을 제안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사회 저명인사들과 젊은 의회 인재들의 혼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파리=AP/뉴시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마크롱대통령에 의해 재임용된 뒤 12일 저녁(현지시간) 새 내각을 발표했다. 사진은 11일 파리교외의 한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2025. 10. 13.
르코르뉘는 총리에 임명된지 겨우 한달이 지난 6일 새 내각을 발표한지 단 이틀만에 전격 사임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서 르코르뉘 전 총리를 재지명하고 정부 구성을 요청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성명에서 총리 재지명 수락을 밝히고 새 내각에 합류하는 모든 사람은 오는 2027년 대선 출마 야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새 내각 구성을 발표한 직후 연정 파트너가 반발하자 전격 사임했던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퇴임 또는 의회 해산을 통한 총선 실시 요구가 나올 수 있는 위기를 촉발했다.

프랑스 1,2위 정당인 극우 국민연합과 극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당은 각각 조기 총선과 마크롱 사퇴를 압박해왔지만 10일의 새 정부 구성 논의에 초대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사퇴 압박을 거부하고 르코르뉘를 재임명하는 쪽을 택했고  르코르뉘 총리는 정부 구성이 지연될 것이라는 정계의 예측과 달리 이번에 신속하게 새 내각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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