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나나리보=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아프리카 대륙에 인접한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쿠데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12일 밝혔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권력을 불법적·무력으로 탈취하려는 시도가 시작됐다”며 “사태의 극도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은 이번 불안정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헌법 질서와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해 모든 국가 세력의 단결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성명에서는 구체적으로 누가 정부를 전복하려 하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예 병력인 캡사트 부대원들이 전날 라조엘리나 대통령을 반대하며 퇴진을 촉구하는 청년 시위에 합류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3주간 수년 만에 가장 큰 규모 반정시위로 극심한 정치와 사회 불안을 겪고 있다.
시위는 ‘Z 세대 마다가스카르(Gen Z Madagascar)’라는 청년단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유엔 자료로는 이번 시위로 이제껏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사상자 수치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09년 쿠데타 이래 마다가스카르 과도정부 지도자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8년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2023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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