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파셰르에 또 RSF무인기 폭격, 민간인 57명 피살"- 수단정부

기사등록 2025/10/12 08:35:53

11일 시내 대피소 민간인에 직격탄, 수많은 난민 살해

"어린이 17 여성 22 노인 18명 숨져" 유엔에 대책 호소

[ 엘파셰르( 수단)=신화/뉴시스] 수단의 북 다르푸르주 엘파셰르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한 여성이 굶주린 채 아기를 안고 앉아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내전으로 인한 봉쇄로 이곳 주민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밝혔고 RSF군의 폭격으로 10월 11일에도 민간인 57명이 숨졌다. 2025. 10.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 정부가 11일 (현지시간) 수단 서부도시 엘 파셰르 임시 대피소에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무인기 폭격을 가해서 민간인 57명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피난민들과 엘파셰르 민간인들을 몰살 시키려는 저들의 계획의 일부로,  이 테러 집단 무장세력들은 오늘도 다시 엘파셰르의 다르 알-아르캄 수용소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고 수단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수단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 곳의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17명, 여성 22명, 노인들 18명이 포함되었다.
 
수단 외무부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향해서 엘파셰르에 대한 RSF군의 공격 중단과 봉쇄 해제를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신속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안보리가 직접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뿐 아니라 모든 국제 사회와 각 지역의 대표들이 나서서 RSF가 세력을 유지할 수 없도록 각종 무기와 상품들의 보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수단 정부는 주장했다. 

또한 RSF가 점령하고 있는 엘파셰르와 다른 도시들의 민간인 살상과 피해를 끝내기 위해서는 수단 정부의 이를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가 지원해 줘야 한다고 외무부는 강조했다.
 
11일 앞서 엘파셰르의 저항협력위원회는 RSF의 공격으로 인한 비무장 민간인 피살자가 6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소식통은 신화통신에게 엘파셰르 남쪽에 있는 다르 알-아르캄 난민수용소가 RSF무인기 공격에 직격탄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수용소 안에서 그대로 타죽었다고 전했다. 
 
RSF군은 그러나 아직까지도 무인기 폭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나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엘파셰르에서는 2024년 5월 부터 수단무장군(SAF) 연합군과 RSF군이 맞서서 치열한 격전을 계속해왔다.  그 동안 수단 내전으로 수 십만명의 민간인이 살해 당하고 수 백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수단의 인도주의적 참상과 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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