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담배, 해안서 용변…중국인 무개념 관광에 골머리

기사등록 2025/10/12 03:00:00
[뉴시스]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논란을 일으킨 모습. 2025.10.0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최근 한국을 찾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잇따라 목격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당 내 흡연, 기물 파손, 공공장소에서의 용변 처리 미흡 등 기본적인 공공질서와 위생 수칙을 무시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사례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추석 연휴 기간 중 중국인 관광객 7명이 그의 식당을 방문했고, 이들은 직원의 제지를 무시한 채 매장 내부에서 흡연을 강행했다.

A씨는 "실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음을 수차례 안내했지만, 손님들은 '우린 차이나야'라며 오히려 반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일행은 식당 바닥에 침을 뱉거나, 테이블 위에서 담배를 비벼 끄는 등 비위생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손님들은 마감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음식을 계속 추가 주문했으며, 다량의 주류를 소비한 후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을 흘리고 변기까지 파손하는 등 위생과 시설 관리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A씨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당장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 더욱 난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B씨는 "정말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안 가지려 하는데 쉽지 않네요"라고 목격한 내용을 소개했다.

B씨는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을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 여성이 딸을 안고 용변을 보게 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사진=JTBC 사건반장)
B씨는 "한 여자가 애기 응가를 뉘고 있더라. 그러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약간 아래로 이동해서 마저 다 누게 했다. 닦은 물티슈도 그대로 버리고, 당연히 응가도 그냥 바닥에 (놔뒀다)"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잠시 후 남편과 아들로 보이는 일행도 나타났는데 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용머리해안은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보호 구역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일으킨 ‘용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8월에도 제주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여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인이 또’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처럼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태가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공질서를 명백히 위반한 외국인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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