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방선거 준비 본격화…지선기획단 출범·사고당협 위원장 후보 접수

기사등록 2025/10/11 06:00:00 최종수정 2025/10/11 07:44:24

13~14일 이틀간 36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후보 접수

연말부터 2년 만에 당무감사 진행…긴장감 고조

장동혁 "어떻게 국민들께 감동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 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5.10.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 연말부터 본격 선거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13~14일 이틀 간 36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오는 16일에는 회의를 열고 부적격자를 추린 뒤 면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강특위는 해당 사고 당협을 공고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여기에는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 등이 포함된다.

지역구 정비와 함께 2년 만에 당무감사도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로 한 차례 건너뛰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사고 당협을 제외한 전국 218개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당 개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현역 당협위원장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이 돌면서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장동혁 대표는 10일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회의에서 "내년 선거는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선거"라며 "어떻게 희생하고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지선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훌륭한 인재를 모아 오느냐라고 생각한다"며 "닫힌 정당이 아니라 열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인재가 구름같이 모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을 꼭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지도부는 서울·부산 등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을 최대한 사수하고, 경기 등 수도권에서 승리의 돌파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재로서는 오세훈 시장의 5선 도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오 시장은 최근 여권 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중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서울과 경기에 각각 지역구를 둔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동시에 나·안 의원에 대한 경기지사 차출론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유승민·원유철·심재철 전 의원 등도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도 거론된다.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김용태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를 고민한다면 나름대로 충분히 합리적인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재보선에는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을 비롯해 재보궐 의석이 10석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니 총선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에서도 의석 수를 늘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