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7.5t 트럭에 치인 부부…20대 임신부 사망

기사등록 2025/10/10 15:26:58 최종수정 2025/10/10 15:31:36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은 20대 임신부가 치료 17일 만에 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3분께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7.5t 카고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 부부를 치었다.

당시 임신 상태였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고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숨졌다.

남편 B씨도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사고 당시 남편과 귀가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인 50대 남성 C씨가 적색 신호에도 정지선을 넘어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음주 상태나 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옆 차로에 다른 차가 있어 백미러 쪽을 보다가 앞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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