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2인자 방북에 日정부 주시…"중대한 관심"

기사등록 2025/10/10 11:58:50 최종수정 2025/10/10 13:44:24
[평양=AP/뉴시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지난 9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박태성 내각 총리와 함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 조선노동당 창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25.10.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2인자'가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 "지역 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을 맞이해 중국에서는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방북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북한을 찾았다.

베트남에서는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방문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통상 기념일 당일이나 전날 밤 열병식을 개최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집을 도모해 왔는데, 아직 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은 열리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열병식이 개최되면 김 위원장과 중국·러시아 서열 2인자들이 함께 관람하며 북중러 3국 밀착을 국제사회에 다시 각인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성루에서 나란히 지켜보며 '반미연대'를 과시했다.

한편 한국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10일 "이번과 같은 해외 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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