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공격시 핀란드 방어"…스페인엔 "나토서 쫓아내야"(종합)

기사등록 2025/10/10 12:38:57 최종수정 2025/10/10 14:06:24

"러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핀란드를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개최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핀란드 기자의 관련 질의에 러시아가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는 나토(NATO) 회원국이고, 나는 그럴(방어할) 것이다. 그들은 훌륭한 국민들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여러분(핀란드)은 규모에 비해 매우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매우 강력한 군을 갖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물론 우리는 도움을 주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하게 '핀란드를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강력하게"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전 나토 회원국들이 동맹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러시아 드론을 격추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듬해인 2023년 나토에 가입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러우전쟁 발발 후 서방 동맹국들과 방위 관계를 강화해 왔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2025.10.10.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 대해선 군사비 지출이 낮다는 이유로 나토에서 쫓아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페인이 국방비 지출 국내총생산(GDP)의 5% 인상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겐 낙오자 하나 있다. 스페인"이라며 "그들에게 직접 전화해 왜 낙오자가 됐는지 알아봐야 한다. 우리가 해 온 많은 일 덕에 그들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그들을 나토에서 쫓아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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