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전 스웨덴 입양한인 9명, 광주에서 뿌리 찾는다

기사등록 2025/10/10 11:47:03
[광주=뉴시스] 광주시 스웨덴 입양한인 가족 찾기 지원. 사진 외쪽 키 프로스트 코티 Kee Frost Kotti (한국명 이기복), 오른쪽 엘리자베스 닐룬드 Elisabeth Nylund (한국명 김미선).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수십년 전 스웨덴으로 입야됐던 한인들이 가족을 찾기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광주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까지 스웨덴 입양한인 9명이 광주에서 가족 찾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사이 광주·전남지역에서 발견되거나 보호소에 맡겨진 뒤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당시 대한양연회 전라남도 분실·옛 적십자병원 위치)를 통해 스웨덴으로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나 블레이드(Anna Blades·한국명 김학보)는 1966년 6월 16일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968년 6월 11일 보육원에 입소해 같은해 10월 11일 스웨덴으로 출국했다.

카리나 발스코그 다린(Carina Wallskog Dahlin·한국명 서정숙)은 1971년 3월 10일에 출생했으며 본적은 이천이다. 출산 직후 어머니가 별세했으며 아버지는 행방불명돼 외조모가 양육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호소에 맡겼다. 서울 위탁가정을 거쳐 1971년 10월 8일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샤를로타 폰 세스(Charlotta von Seth·한국명 전자영)는 1978년 3월 20일 출생 했으며 1981년 9월 18일 광주 계림동 대림상가 부근에서 발견돼 1981년 9월 19일 전남영아일시보호소 입소해 1983년 1월 20일 영신원 전원 된 뒤 같은해 1월 28일 입양됐다. 

[광주=뉴시스] 광주시 스웨덴 입양한인 가족 찾기 지원. 사진 위 이민선 Lee Minseon (한국명 이형자), 사진 아래 율리카 허브너 Ulrika Huebner (한국명 이장미).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리자베스 닐룬드(Elisabeth Nylund·한국명 김미선)는 1967년 9월 19일생이며 1968년 12월 16일 전남 함평군 시골길에서 미아로 발견돼 서울로 옮겨진 뒤 1969년 8월 23일 입양됐다.

키 프로스트 코티(Kee Frost Kotti·한국명 이기복)는 1970년 5월 1일 여수에서 출생했으며 1972년 3월 2일 광주영아일시보호소에 입소해 같은해 7월 19일 입양됐다. 왼쪽 정강이에 흉터가 있다.

이민선(Lee Minseon·한국명 이형자)은 1972년 8월 25일생으로 본적은 전주이며 같은해 11월 9일 순천에서 발견돼 전남영아일시보호소를 거쳐 해외 입양됐다.

말린 버그스트룀(Malin Bergström·한국명 한옥희)은 1968년 5월 5일생으로 1969년 3월 23일 청주 시청 앞에서 발견돼 한국아동양호회(현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 입소했다.

마리아 하이머(Maria Heimer·한국명 김선애)는 1968년 8월 5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1968년 12월27일 광주 신망원 앞에서 발견돼 1969년 7월 19일 입양됐다.

[광주=뉴시스] 광주시 스웨덴 입양한인 가족 찾기 지원. 사진 위 말린 버그스트룀 Malin Bergstrm (한국명 한옥희), 가운데 안나 블레이드 Anna Blades (한국명 김학보), 사진 아래 샤를로타 폰 세스 Charlotta von Seth (한국명 전자영).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율리카 허브너(Ulrika Huebner·한국명 이장미)는 1971년 4월 23일생이며 같은해 6월 1일 전남 장성군 길에서 발견돼 9월 4일 입양됐다.

이들은 주 스웨덴 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광주시 국제관계대사에게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알렸다.

광주시는 한국 이름, 발견 장소, 사건번호, 입양 경위 등을 통해 이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는 15일 오후 2시 조선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주도로 '스웨덴 입양동포와의 간담회'도 열린다.

간담회에서는 입양 당시의 시대적 배경, 해외 입양이 남긴 상처, 뿌리를 찾는 여정의 의미를 공유한다.

[광주=뉴시스] 광주시 스웨덴 입양한인 가족 찾기 지원. 사진 위 마리아 하이머 Maria Heimer (한국명 김선애), 사진 아래 카리나 발스코그 다린 Carina Wallskog Dahlin (한국명 서정숙).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아동을 세 번째로 많이 입양한 나라이며 1만명의 한국 입양인이 살고 있다.

박선철 국제관계대사는 "광주시는 스웨덴 입양한인들이 광주에서 가족을 찾고 따뜻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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