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호와의 10월 A매치를 앞둔 브라질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이 북중미로 향하는 과정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친선전임에도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한국전을 치른 뒤, 14일 오후 일본에서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과 두 번째 10월 A매치를 갖는다.

브라질을 이끄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일본전) 2승을 따는 게 목표"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하는 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월드컵에서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할 수도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선 "한국은 강도가 높고 트랜지션이 빠르다. 슈팅과 선수 능력이 일본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어떤 전술을 쓸지보단 "볼 점유를 잘하는 게 목표다. 선수 개인의 능력은 출중하기에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며 한국전에서 추구할 전략을 언급했다.

한국 축구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에 대해선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기에 (한국 대표팀에) 중요하고 (우리에게) 위협적인 건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축구 자체가 공을 잘 갖고 하는 팀"이라며 "수비와 압박 강도가 높고 역습도 잘한다.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보다 먼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브라질의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카세미루(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한국을 상대하는 것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이 높은 팀들"이라며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모든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2경기는 아시아 국가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매우 용이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파악한 한국에 대한) 사전 정보를 (미디어에) 공유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은 스리백, 포백도 가능하고 투 볼란치는 물론, 미드필더를 3명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는 아시아를 떠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 수비진을 넘어 공을 받게 된다면 큰 위협일 수 있다. (그 중간에 있는) 미드필더로서 공이 (한국 공격진에) 넘어가지 못하게 막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기자회견을 마친 오후 4시부터 한국전 대비 최종 훈련을 가졌다.

미디어에는 단 15분만 공개됐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브라질 선수단은 센터서클에서 피지컬 코치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동그랗게 선 대형을 유지하면서 술래 3명을 둔 론도(볼돌리기)로 볼 감각을 익혔다.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한편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23위의 한국보다 강한 상대다.

실제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7패로 압도적 열세다.

가장 최근에 펼쳐진 맞대결은 지난 2022년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1-4 완패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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