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등 추방된 171명 가자 구호활동가 그리스·슬로바키아 도착

기사등록 2025/10/07 02:09:58

글로벌수무드함대 42척·470명 이상 구금

130명 이스탄불 경유 본국행…나머지 구치소 추방 대기

일부 "교도소 가혹행위" 주장…"툰베리, 이스라엘 국기 입맞춤 강요"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외무부가 3일 공개한 구금된 스웨덴 구호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출처: 타임스어브이스라엘) 2025.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구호품을 싣고 가자 지구로 가려다 해상에서 나포된 구호 활동가 중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등 171명이 6일(현지 시각) 추방된 뒤 항공편으로 그리스와 슬로바키아에 도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추방된 인원은 그리스 아테네에 유럽 16개국 161명, 슬로바키아에는 3개국 10명 등 19개국 171명이다.

아테네 국제공항에 도착한 활동가들은 거대한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치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선단 만세!”를 외쳤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소속 그리스 국민 27명 등을 태운 특별 귀국 항공편이 아테네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글로벌 운동의 스웨덴 지부에 따르면 추방된 스웨덴 국민들은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

앞서 이스라엘 해군은 1일 글로벌수무드함대를 나포, 42척의 선박에 탑승한 470명 이상의 활동가를 구금했으며 130명 이상은 4일 이스라엘에서 본국으로 추방됐고 대부분은 이스탄불을 경유해 돌아갔다.

여전히 추방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주요 보안 교도소 중 하나인 네게브의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타임스어브이스라엘은 6일 보도했다.

한편 함대 나포 이후 이스라엘에 구금되어 있는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법률 지원 단체인 아달라가 4일 주장했다.

아달라는 수많은 활동가들이 학대를 당했다며 일부는 음식과 물을 거부당했고 일부는 법 집행 기관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달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활동가가 조직의 변호사 중 한 명에게 자신과 동료 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구금된 후 이스라엘 국기 앞에 서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일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에르신 첼리크는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도소 직원들이 특히 툰베리를 골라내 이스라엘 국기에 키스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툰베리에게 이스라엘 국기를 들도록 강요한 사건에 대한 질의에 교도소 대변인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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