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 "브라질전 무척 기대…지저분하고 강하게 수비할 것"

기사등록 2025/10/06 17:21:13

홍명보호, 10일 브라질·14일 파라과이 상대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경기…긴장보단 설레"

[고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조유민. 2025.10.06. hatriker22@newsis.com

[고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브라질을 상대로 '지저분한' 수비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조유민은 6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진행한 축구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 앞서 "브라질과 경기는 처음이라 너무 많이 기대된다. 우리보다 강팀이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를 상대로) 여유를 주고 거리를 두면 하고 싶은 걸 다 한다. 오히려 지저분하게 들러붙고 강하게 수비해야 한다. 경기에 투입된다면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8시 'FIFA 랭킹 6위' 브라질, 14일 오후 8시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동일하다.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조유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김주성(히로시마) 등 중앙 수비수들이 얼마큼 완성도 높은 스리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유민은 "브라질과 경기는 처음이라 많이 기대된다. 우리보다 강팀이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브라질이라는 강팀과 경기하지만, 축구대표팀 경기에선 모든 역량을 쏟아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축구 대표팀 김민재와 조유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 인근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1.16. 20hwan@newsis.com
조유민은 2022년 6월 친선 경기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마주했지만, 벤치에 머물러 직접 맞붙어보진 못했다.

그는 "벤치에서 봤을 때 브라질 선수들은 동영상을 느리게 재생한 것처럼 여유로웠다. 우리 선수들은 빨리 감기를 한 것처럼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브라질은 확실히 여유가 있고 템포가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번에 출전한다면, 템포와 경기 감각을 빨리 따라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브라질 선수 가운데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엔 "네이마르(산투스)한테 한 번 제쳐져도 정말 도전적으로 수비하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못 오게 됐다. 조금 아쉽지만,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여러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된다. 이고르 제수스(노팅엄) 같은 경우 중동에서 상대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함께 든다"고 답했다.

조유민은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후 넉 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9월 미국 원정은 무릎 수술 여파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무릎에 테이핑을 칭칭 감은 조유민은 "보호 차원에서 했다. 아무래도 수술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몸 상태나 통증 같은 부분은 수술 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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