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석에도 노동당 창건 80주년 분위기 조성 주력

기사등록 2025/10/06 11:49:02 최종수정 2025/10/06 11:58:24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 앞둬

[평양=AP/뉴시스] 지난해 10월10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립 79주년 야회가 열려 북한 청년과 학생들이 춤추고 있다. 2024.10.1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북한이 추석 당일인 6일에도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국 각지 당들과 근로자들, 군 장병들이 평양에서 진행되는 노동당 창건 80돌 경축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평양역에서 경축 행사 참가자들을 따뜻이 맞이했다"라며 "수도의 연도들에서 시민들이 경축행사참가자들에게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보내였다"라고 전했다.

또 신문은 "창건 80돌 즈음해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5일 조선혁명박물관 '혁명전우관'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어떤 사심도 가식도 없이 수령을 진심으로 받들고 따른 충신들의 모습 앞에서 참관자들은 혁명의 년대마다에 충성과 애국으로 빛나는 값높은 생의 자욱을 남긴 전세대들의 고결한 인생관을 체득했다"라고 전했다.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을 위한 중앙산업미술전시회도 개막했다. 전시회에는 당의 영도업적이 깃든 2000여점의 산업미술도안들과 실현제품, 모형, 사진자료들이 부문별로 전시됐다.

80주년 경축을 위한 영화상영주간도 개막해 기록영화 '위대한 숙원이 떠올린 인민의 리상거리 3,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이 상영된다. '이 세상 끝까지', '오늘의 10명 당원', '당원증' 등 예술영화도 상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성회관에선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의 실화무대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가 진행됐다.

당 창건 80주년을 축하하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꽃바구니도 도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오스 국가주석, 나이지리아 대통령, 팔레스타인 대통령,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북한 주재 외교단이 김 위원장 앞으로 꽃 바구니를 보냈다.

북한도 추석을 명절로 챙기지만 남한과 달리 음력 8월15일 하루만 쉰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북한의 추석 명절과 관련한 소식은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올해가 노동당 창건 80주년으로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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