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외교 경험 없어…보수색 강한 강경파"
10월 말 트럼프와 회담…"개인적 신뢰 쌓아야"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일본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다카이치 사나에(64) 신임 자민당 총재의 외교 수완 능력은 미지수라며, 최대 관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이라고 일본 언론이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5일 다카이치 총재가 외교 분야에서 정부와 당에서 주요 직책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외교 수완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보수색이 강하고 대중 강경파인 만큼, 향후 한국 및 중국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한국과는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기조를 보였다며 최근 중국, 러시아, 북한이 관계를 강화하는 점을 들며 "한국과는 협력하면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명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선 "어떻게 위령하고 평화를 기원할지는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중 관계 관련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6월 발표했는데, 다카이치 정권에선 불투명해질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라고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2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총재 취임으로선 3주 만에 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된다. 마이니치는 "미국 우선주의를 확고히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를 쌓아, 미일 동맹 억지력 강화를 확인하는 게 제일 관문"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도 다카이치 총재는 당내에서 보수파로 알려져 있다며, 역사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선 균형 잡힌 정치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관련 정상 간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이 급선무라며, 방위비 증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은 4일 오후 도쿄 당사에서 진행한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을 제29대 총재로 선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15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제104대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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