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최하빈(한광고)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하빈은 5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26점, 예술점수(PCS) 69.47점을 기록해 총점 148.73점을 얻었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에서 획득한 78.53점을 합해 최종 총점 227.26점으로 일본의 니시노 다이가(219.3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최하빈은 랭킹포인트 28점을 기록,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4~2025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최하빈이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서민규(경신고)에 이어 최하빈까지 2명이 파이널 남자 싱글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김유재(수리고)가 파이널 티켓을 확보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주니어 그랑프리 7개 대회 종합 성적을 계산해 종목별 상위 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 명이 최대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에 나설 수 있고, 각 대회 등수 별로 랭킹포인트를 받는다.

최하빈은 이날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러츠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0.82점을 감점됐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도 GOE 0.41점이 깎였다.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로 만회한 최하빈은 전반부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계획이었으나, 체력 문제로 트리플 러츠만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최하빈은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를 붙였다.

그러나 회전이 부족해 GOE 2.29점이 감점됐다.

최하빈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로 만회한 뒤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뛰었다.

모든 점프를 마친 그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김아론(만덕고)은 21위(148.10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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