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에 '최후통첩'…6일 오전 7시까지 합의 요구

기사등록 2025/10/03 23:44:08

"합의 안 하면, 본 적 없는 지옥 도래할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하마스에게 최종 합의 시한으로 미 동부 시간 5일 오후 6시를 통보했다. 2025.10.0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한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7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하마스와 합의는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수년간 중동에서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위협으로 존재해 왔다"며, 가자 전쟁 발단이 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언급했다.

이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미 2만5000명 넘는 하마스 '전사'들이 사살됐다"며 "나머지 대부분은 포위돼 군사적으로 포획된 상태로, 내가 '진행하라' 명령만 하면 그들의 생명은 순식간에 소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하마스 대원)에게 말한다. 우린 당신들이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당신들은 추적되고 살해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중부에서 바라본 가자시티에 지난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나고 있다. 2025.10.03.

트럼프 대통령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지역을 즉시 떠나 가자지구 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걸 요청한다"며 "도움을 주려 기다리는 이들이 당신들을 잘 돌볼 것이다"라고 회유했다.

동시에 "하마스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내 (가자 종전안은) 남아있는 모든 하마스 전사들의 목숨을 살려줄 것이다"라며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마지막 기회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마스에게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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