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 되기까지 중요한 건 성공 아닌 성장"

기사등록 2025/10/03 10:00:00 최종수정 2025/10/03 10:10:24

LG전자-부산대, 인재양성 협력나서

부산대 출신 조주완, 모교서 특강 진행

"결과 확실히 책임지는 경험봐야"

[서울=뉴시스]LG전자 조주완 CEO가 2일 부산대학교 기계관에서 재학생 300명에게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자신의 모교인 부산대를 찾아 "CEO가 되기까지 중요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부산대학교에서 부산대와 미래 원천기술 연구, 우수 인재 양성, 신사업 창출 등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30년간 부산대와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부산대와 미래성장 영역에서 핵심 기술분야 산학협력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부산대,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 그룹 등과 협력해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냉난방공조(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 CEO는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 CEO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 졸업생이다.

그는 "보통 기업 CEO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얘기하지만, 오늘은 '성공'이 아닌 '성장'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1987년 신입사원으로 금성사에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중요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 그릇을 넓혀 나가 줄 것을 당부했다.

조 CEO는 또 "여러분은 인생의 주인이며 앞으로 해 나갈 모든 일들의 리더이자 총 책임자"라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고,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 보는 경험이야말로 여러분의 미래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CEO는 제품과 기술을 넘어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이어 미래준비 역시 고객의 경험을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CEO는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을 그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조 CEO는 지속적인 인재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직접 주관하고 지난 4월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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