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위성발사장서 새 엔진 실험 준비 정황"

기사등록 2025/10/03 05:13:21

비욘드 패럴렐 위성사진 분석 보도

"김정은, 추가 위성 발사 강한 의지"

[동창리=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AP통신에 제공한 사진으로 2023년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5.10.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군사위성 발사체의 새 엔진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에서 드러났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계 북한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은 2일(현지 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위성발사장을 촬영한 4개의 위성 사진에서 새로운 엔진 실험 준비 과정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위성발사장 내 수직엔진시험대에서는 지난 6월에도 발사체 엔진 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날 발사대 레일 위 보호덮개가 이동했고, 인근에 트럭이 드나들었으며, 대형 크레인이 새로 도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시험대에서 물이 배출된 흔적도 관찰됐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 1년간 시설 전반에 걸쳐 개발 우선순위가 발사대 현대화하고 대형 지하시설을 건설하는 것에서 새로운 수평처리 건물, 연구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그리고 L자형 부두 건설로 이동했다"며 "이러한 추가 시설들은 북한이 서해에서 더 크고 성능이 뛰어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의 정찰위성 및 발사대 개발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은 상당한 인적, 재정적 자원을 서해 위성시설 개발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김정은이 안보와, 과학, 국제적 위상을 위한 추가 위성 발사 작전을 준비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후다"고 주목했다.

매체는 다만 이번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활동이 단순히 시험대 유지보수 활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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