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억원 돌파 가능할까[추석 코인시장, 불장 올까①]

기사등록 2025/10/05 11:00:00

톰 리 "비트코인, 최고 30억까지 급등 가능"

'美 셧다운'도 상승 동력으로 떠올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비트코인이 12만36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다중노출) 2025.08.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 1위 비트코인이 연내 목표가인 2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떠올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시 기준 원화 최고가인 1억749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4일 직전 최고가인 1억6990만원을 찍은 후 51일 만에 경신이다.

비트코인이 최고가 랠리 펼치는 가운데 시장 큰손인 미국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2억원 돌파 전망을 유지 중이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6억 6548만달러(9318억원)가 순유입됐다.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 자금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 겸 비트마인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싱가포르 토큰2049에서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는 금의 10% 정도다. 현재 수준에서도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4만 달러(1억9628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만약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가 금과 맞먹거나 넘어설 경우 비트코인은 최고 220만달러(30억8528억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정부가 7년 만에 돌입한 셧다운 역시 비트코인 추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셧다운이 장기화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인하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운다.

맷 메나 21셰어스 리서치 전략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를 통해 "셧다운 상태에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까지 지연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연말까지 총 50bp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양적긴축 완화 시그널까지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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