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3.4%p 감소…절반 이상 4~5월 집중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하천 수질 오염은 대부분 유류 유출과 산업 폐수·오수 방류 때문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는 36건의 하천 오염 사고가 발생해 7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고 건수는 23.4%p, 민원 의뢰 건수는 20.9%p 감소한 수치다.
오염 사고 유형별로는 유류 유출 15.3%, 산업 폐수 및 오수 방류 13.9%, 토사 유출 12.5% 순이었다.
사고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류 유출은 보일러 배관 파손, 사고 등 인위적인 행위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토양·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식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민원 사례는 절반 이상이 4월(22건·30.6%)과 5월(17건·23.6%)에 집중됐는데, 봄철 기상 여건과 산업·농업 활동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1월에는 화재진압수(2건), 토사유출(3건), 거품 발생(3건) 사고가 이어졌고, 3월에는 산업폐수·오수방류 사고 2건이 발생했다. 6월에는 가축분뇨(5건) 유출에 의한 오염 사고도 있었다.
연구원은 화재진압수, 물고기폐사, 유류 유출, 특이색, 산업폐수·오수방류 등 10개 유형으로 구분해 도내 수질오염 사고 추세를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오염 사고 민원을 접수하면 이를 토대로 유형에 따른 검사 항목을 설정해 수질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한 사고 사례는 시군 하천 오염 사고 담당자 교육에 담겨 재발 방지와 현장 대응 역량, 신속한 대응 체계 강화에 활용한다.
전병진 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올해는 7~8월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22% 감소해 소량의 오염물질 유입으로도 자정작용 한계를 벗어나는 예가 늘었다"며 "청정한 하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염 물질의 사전 차단과 오염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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