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기간 얽매이지 말고 시급한 법안 처리하자"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관례에 얽매이지 말고 본회의에서 비쟁점 민생 법안이 꼭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본회의뿐 아니라 지난번 본회의 때도 처리하지 못하고 넘겨온, 국민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법안이 70건에 달한다"며 "추석 민심을 정확히 듣고 본회의 일정에 여야가 합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 도서벽지·농어촌 어린이집 지원 골자 영유아보호법 등 민생 법안 69건을 본회의 처리 대상 법안으로 지목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9월 27~29일 정부조직법·국회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한 뒤 추석 연휴 전 본회의를 열어 이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또다시 전체 법안 처리를 보이콧하면서 전반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늘 본회의 개최를 시도했지만, 여야 협의가 불발되자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후로 조정하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0일 본회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연휴와 주말 사이에 낀 평일이라 일정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추석 민심을 경청하기 위해 전부 지역구로 내려간 상황에서 본회의 때문에 하루만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국정감사 기간에 본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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