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지난달 정기예금 4조 줄고 요구불 26조 늘어
저축성 수신금리 2.5% 밑돌아…코스피 고공행진에 투자 이동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중 자금이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자금은 3분기말 기준 2142조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0조309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015억원으로 한 달간 4조304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5조3546억원으로 1조809억원 늘었다.
투자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9월말 기준 669조7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643조7084억원에서 한 달 새 26조154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석 달 연속으로 확대 중이다. 5대 은행의 8월 기준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48%포인트(p)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 1.468%p에서 0.12%p 상승했다. 지난 4~5월 소폭 줄었다가 6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 중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3.966%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3.98%에서 0.014%p 내려갔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달 평균 2.486%p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 2.512%에서 0.026%p 하락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2.5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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