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23억6000만명 이동 전망
말레이·태국·러시아 등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이날 중국 전역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등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기간 총 인구 유동량이 약 23억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평균 이동 인구는 2억9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자가용을 이용한 이동은 전체의 약 80%인 18억7000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10월 1일 하루 이동 인구는 3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춘제(설) 연휴 당시 기록된 일일 최대 이동량(3억3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여행 마케팅 기업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번 연휴 기간 중국 본토 외 여행 건수가 800만~840만 건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4년 동기 약 380만건에 대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SCMP는 특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중국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를 중심으로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국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역시 9월 중순부터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러시아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에 따르면, 연휴 초반 러시아 관련 항공편 및 숙박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도 지난 9월 29일부터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한중 관광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가 중국 내수 소비 회복과 서비스업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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