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출금리 0.014%p 내린 동안 예금금리 0.026%↓
예금이자 2.5% 밑으로 떨어지고 대출이자 4% 수준 유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석 달 연속으로 확대됐다. 기준금리 하락 기조에서 예금금리는 계속해서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으로 높이를 유지하며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이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48%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1.468%p에서 0.12%p 상승한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4~5월 소폭 줄었다가 6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 중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3.966%로 나타났다. 전월 평균 3.98%에서 0.014%p 내려간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달 평균 2.486%p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2.512%에서 0.026%p 하락했다.
은행별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 1.66%p, 신한 1.50%p, 국민 1.44%p, 하나 1.43%p, 우리 1.37%p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7월 1.47%p에서 한 달 새 0.19%p 확대됐다. 이 기간 하나은행은 1.42%에서 0.01%p 올랐다.
신한은 같은 수준이다. 우리는 1.41%p, 국민은 1.54%에서 예대차가 줄었다.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86%p에 달한다. 가계예대차가 가장 작은 곳은 Sh수협은행으로 1.14%p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케이뱅크 2.93%p, 토스뱅크 1.88%p, 카카오뱅크 1.72%p 순으로 가계예대차가 크게 나타났다.
그동안 취급한 대출의 잔액 기준으로 보면 5대 은행의 가계예대차는 국민 2.39%p, 신한 2.23%p, 우리 2.22%p, 하나 2.21%p, 농협 2.15%p 순으로 컸다.
인터넷은행 3사는 토스뱅크 4.36%p, 카카오뱅크 2.74%p, 케이뱅크 2.72%p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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