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정부의 세종보 해체 움직임에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가 반발하며 비상용수 확보를 위해 세종보를 가동, 담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는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 수상레제, 소방재해 등 분야별 입장을 내놓았다.

소방재해 관련 발언에 나선 장거래 전 세종소방본부장은 "금강 수위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헬기로 물을 담는 등 긴급 대응이 어렵고 화재 진압과 시민 안전에도 큰 위험이 있다"며 "세종보는 돌발 가뭄, 대형 화재 시 비상용수 확보의 핵심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뭄이나 장기 강수 부족에도 보가 유지되면 도시와 농업용수 배분 조정이 가능, 재난 대비 역량이 강화된다"며 "재난 대응 훈련, 비상 여건별 대응 방안 등을 사전 협의하고 보 운영은 단순히 물을 가두는 것이 아닌 공공안전 시스템 일부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상스키, 요트업 동호회 유수용 대표는 "시민의 수상레저 활동 기반 부재를 더는 방치할 수 없고 지역 관련 스포츠 시장은 사실상 형성되지 않아 시장성이 높다"며 "수상 레저 활성화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핵심 동력으로 환경단체의 일부 상식 밖의 주장 때문에 세종보 활용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세종보 수문 개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만나 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설치한 16개 보를 해체 또는 개방하고 윤석열 정부가 취소한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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