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셧다운 우려에도 1억6200만원대 회복

기사등록 2025/09/30 10:07:58

비트코인, 0.05% 떨어진 1억6278만원

이더리움은 600만원대 돌파 앞둬

美 셧다운 가능성에 촉각…"변동성 커질 수 있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3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우려에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며 1억6200만원대를 회복했다.

30일 오전 9시21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5% 떨어진 1억6278만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1만4000달러대를 넘겼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1.77% 오른 11만4168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00만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0.08% 상승한 599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1.41% 오른 42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74%다.

시장은 이날 셧다운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방 의회 상원은 연방 정부의 2025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0일 임시 예산안(단기 지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임시 예산안은 7주간 효력을 발휘한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미뤄져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위험자산의 투심을 결정 짓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을 예측할 수 없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포함, 경기 지표의 발표를 미루겠다고 이날 밝혔다.

비트닉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과 공포가 혼합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급격한 하락 및 반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산안 합의 지연이 현재 시장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26일(현지시간) "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주요 의회 수뇌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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