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證 "롯데지주, 사업·재무 구조조정 필요…목표가↓"

기사등록 2025/09/30 08:47:14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흥국증권이 30일 롯데지주에 대해 "관계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손실과 과다한 순이자비용 지출 등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 개선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와 전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1655억원으로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결 자회사들의 견조한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창출에도 불구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신규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지속 때문"이라며 "지분법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롯뎈미칼은 여전히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축소되기 보다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대비 0.8% 감소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348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별도 영업이익의 감익과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지속으로 세전이익의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계기업 중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영업실적도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회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율 35% 이상 지향, 중간배당 검토, 투자주식 가치 '업' 등을 제시했다"며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좀 더 전향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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