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부분 복구에도…충북 곳곳서 민원서비스 차질

기사등록 2025/09/29 15:15:54

화장시설 예약·사회서비스바우처 등 제한

교육시스템은 작동…도·시군 "피해 최소화"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와 시군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순차적인 복구가 이뤄지며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스템 복구가 더딘 정부 시스템 연계 서비스 업무는 차질을 빚었다.
 
도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정부 부처 연계 13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 정부24, 정부공개포털, 나라장터 등이다.

도는 이들 시스템과 부분적인 접속만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순차적인 시스템 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방재정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행복이음 서비스는 여전히 접속이 어렵다.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도는 도내 기반시설 및 정보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했으며, 민원 수기 처리·대체 서비스 안내 등 주민 불편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나이스(NEIS)와 K-에듀파인 시스템 등 교육 관련 시스템 접속에 차질을 빚었으나, 현재 정상 복구돼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스템은 교육부 인증서를 기반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인증서 검증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제증명 민원발급이 중단된 바 있다.

[괴산=뉴시스] 서주영 기자 = 한 민원인이 29일 괴산군청 내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2025.09.29.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시스템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민원인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신청·지급이 진행 중인 소비쿠폰은 신청·사용은 가능하지만, 국민신문고가 중단돼 온라인 이의신청은 불가능해 직접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여권 발급 업무는 현재 온라인 발급 신청이 가능하지만, 우편 수령 서비스는 차질을 빚고 있다.

여권 발급처인 조폐공사는 지난주까지 신청분을 다음달 2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하기로 했다. 신규 신청분은 방문 수령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행정 내부 전산망인 온나라 시스템은 부분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국민신문고 등의 연계 기안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고, 외부 송수신도 일부 기능이 제한적이다.

공무원 내부망 메일인 '온메일' 역시 사용할 수 없어 공직자 통합 메일이나 시군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

청주시와 충주시는 정부 연계 시스템 중 국민신문고, 나라장터 등 13개 시스템이 접속 장애 상태라고 밝혔다.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접속이 제한되면서 개별 화장장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진천군과 음성군 역시 정부 시스템이 연계된 행안부 간편 인증 신청이 되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표 등·초본 교부, 전입신고, 납세증명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대형폐기물시스템의 본인인증문자서비스나 도로명주소 검색도 중단됐다. 시군은 읍면동 수기 접수·정산 후 처리하는 방식으로 임시 대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대부분의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복구되고 있으며,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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