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고" 홍복학원 재정기여자 모집 무산…"공립화해야"

기사등록 2025/09/29 14:15:37

광주교사노조, 성명서 내고 강조

재공고까지 냈으나 참여자 없어

학교내 일부부지 설립자측 소유

[광주=뉴시스] 통학로 통행금지 문제가 불거졌던 홍복학원 산하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진입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학교법인 홍복학원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모집이 재공고까지 무산되면서 공립화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교사노조는 29일 성명에서 "홍복학원 재정기여자 모집을 위해 재공고까지 거쳤으나 응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공립화를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복학원 재정기여자 모집 과정에서 법인 부채 외에 학교 부지 내 일부 부지가 설립자 측 소유로 확인됐다. 재정기여자 모집에 부정적인 설립자 측이 사유지를 매각하지 않을 경우 장기간 소송이 불거질 수 있는 점이 공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교사노조는 원칙적으로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는 당장 공립화를 추진할 수 없으나 공립화가 이뤄진 사례가 다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금옥여고나 진주 명신고 처럼 육영사업자가 나타나 재정기여 조건으로 홍복학원을 인수했다가 국가에 헌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수완지구 과밀학급 해결을 위해 광산구가 재정기여자로 홍복학원을 인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를 운영하는 홍복학원은 사학비리로 지난 2015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설립자가 법인 부채를 해결하지 않고 있어 임시이사 체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를 모집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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